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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4쿼터 대폭발…정관장, 원정 17연패 마침표…SK·KT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원정 17연패라는 불명예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위 DB에 일격을 날렸다. 같은 날 서울 SK, 수원 KT는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정관장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6-68로 크게 이겼다.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들어간 DB와, 정관장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DB 제프 위디와 이선 알바노의 공격이 빛나며 접전이 이어졌다.하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DB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정관장은 박지훈과 이우정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1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탔다. DB가 이준희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정관장은 이우정이 연속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그는 2분 58초를 남겨두고 4쿼터 3번째 3점슛에 성공하며 2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후 위디를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길고 긴 원정 17연패에 마침표가 찍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 기록을 쓰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1위 DB를 상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 박지훈이 19득점 6어시스트로 빛났고, 김경원(15득점) 자밀 윌슨(16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친 이우정의 깜짝 활약도 승리 요인이었다.DB는 위디(19득점 10리바운드) 알바노(12득점 3어시스트) 등이 힘을 냈으나, 빼앗긴 흐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강상재, 김종규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고른 선수 기용을 선보이며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같은 날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전 전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4번째로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자밀 워니가 30득점 15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고, 김선형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만 13득점을 몰아쳤고, 3점슛 성공률 47%이라는 고효율까지 더해 삼성의 추격을 꺾었다.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26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외 이동엽(12득점) 홍경기(10득점) 차민석(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삼성 에이스 코피 코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끝으로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KT는 이날 졌다면 4강 플레이오프(PO) 트래직 넘버가 지워지는 상황이었으나, 4점 차 신승을 거두며 2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4쿼터까지 접전 양상을 보인 경기는 결국 ‘에이스’의 손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허웅-하윤기-패리스 배스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KT는 종료 33.7초 전 2점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하윤기가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허훈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하윤기(21득점 3리바운드) 배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45득점을 합작했다. KT는 32승(19패)째를 기록해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의 잔여 경기는 3경기다.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32패(20승)째, 8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앤드류 니콜슨(24득점 10리바운드) 신승민(20득점 4리바운드)의 분전이 빛났으나, 턴오버 14개를 범하고 자유투를 35개나 내주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3.23 21:00
프로농구

'최준용·허웅 48점 합작' KCC, KT 꺾고 PO 한 걸음 더…DB·삼성도 승리(종합)

프로농구 부산 KCC가 수원 KT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선두 원주 DB, 최하위 서울 삼성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KCC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48점을 합작한 최준용과 허웅의 맹활약을 앞세워 101-9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올 시즌 KT와 맞대결에서 3연패를 당하며 유독 약했던 KCC는 그 흐름을 깨고 전 구단 상대 승리 금자탑을 쌓았다.23승째(19패)를 거둔 5위 KCC는 7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8승 27패)와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리며 PO 진출 가능을 키웠다. 반면 KT는 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9승 14패로 선두 DB와 격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치열한 접전 끝에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KCC는 2쿼터 한때 40-36으로 리드를 잡은 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며 KT와 치열하게 맞섰다. 다만 3쿼터 들어 승기가 기우는 듯 보였다. 한때 10점 차 이상 열세에 몰리며 KCC가 수세에 몰렸다.그러나 68-77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 KCC의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허웅의 2연속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KCC는 허웅의 2점슛으로 균형을 맞춘 뒤, 최준용의 역전 3점포까지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KT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않았지만, 89-85로 KCC가 앞선 종료 3분을 남기고 허웅이 결정적인 외곽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라건아도 힘을 보태면서 결국 101-94로 승리했다.KCC는 최준용이 3점슛 4개 포함 26득점, 허웅이 5개 포함 22득점을 기록했고, 라건아도 16득점 14리바운드, 알리제 드숀 존슨이 15득점 12리바운드 동반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이호현도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KT는 패리스 배스가 32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하윤기도 19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정성우(16점) 허훈(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4쿼터 집중력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선두 원주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5-74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35승 10패, 이날 패배한 KT와 격차는 5경기로 늘렸다.DB는 4쿼터 종료 1분 16초를 남기고 샘조세프 벨란겔과 3점슛과 듀반 맥스웰의 연속 득점으로 75-74,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이어진 공격에서 디드린 로슨의 턴오버로 역전패 위기까지 몰렸지만, 종료 3초 전 김종규가 박종진의 2점슛을 블록해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DB는 로슨이 22득점에 박인웅도 17득점, 김종규는 12득점으로 활약했다. 가스공사는 벨란겔이 29득점으로 분전했고, 앤드류 니콜슨이 16점, 듀반 맥스웰이 10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지만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최하위 삼성은 갈 길 바쁜 울산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고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30득점·17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코피 코번과 이정현의 10점·10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92-77로 제압했다.시즌 10승째(34패)를 거둔 삼성은 9위 안양 정관장과 격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모비스는 24승 21패로 6위. 이날 가스공사도 패배하면서 7위와 격차는 6경기로 유지했다.김명석 기자 2024.03.02 19:20
NBA

팀 레전드 소환한 웸반야마…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 맹활약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20·2m24㎝)가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 활약을 앞세워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신인 선수가 단일 경기에서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지난 1990년 이후 3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가장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을 이뤄낸 건 팀 레전드 데이비드 로빈슨이었다.웸반야마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 28분 59초 동안 27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10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122-99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자신의 매치업인 올스타 센터 야콥 퍼들(12득점 6리바운드)과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이날 웸반야마의 활약이 돋보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블록슛이다. 종전까지 한 경기 8블록슛이 최다였던 그가, 토론토전에서만 10블록슛을 기록했다. 긴 팔을 이용한 블록슛으로 여러 차례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장면이 반복됐다.1쿼터부터 웸반야마의 놀라운 기세가 이어졌다. 그는 퍼들의 첫 슛을 저지하더니, 곧바로 3점슛에 성공했다. 1쿼터에만 9득점 4리바운드 3블록슛을 몰아치며 골밑을 지배했다. 이어 후반에만 7블록슛을 추가해 대기록을 썼다.NBA에 따르면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이 나온 건 지난 2020~21시즌 클린트 카펠라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 13득점 19리바운드 10블록슛 이후 처음이다. NBA 한 경기에서 10블록슛을 기록한 것도 이 경기 이후 3년 만에 나왔다. 블록슛이 집계된 1973~74시즌 이후, 신인 선수 중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1990년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에 성공한 건 샌안토니오 레전드 데이비드 로빈슨이었다. 당시 로빈슨은 데뷔 시즌에만 10블록슛 동반 트리블더블을 3차례나 해냈다. 웸반야마는 이날 경기에서 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는데, 앞선 기록은 16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였다.기록의 범위를 좁혀보면 웸반야마의 활약이 더욱 빛난다. 최근 40년 NBA에서 단일 경기 25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0블록슛에 성공한 건 로빈슨, 하킴 올라주원, 그리고 웸반야마뿐이다. 웸반야마는 올 시즌 정규리그 48경기 평균 28분 4초 동안 20.4득점 10.1리바운드 3.2블록슛 야투성공률 46.8%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팀은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11승 43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43
프로농구

'강상재·위디 더블더블' DB도 이겼다, 소노 꺾고 선두 질주…KT·SK 등 1~3위 모두 승리(종합)

프로농구 2위 수원 KT와 3위 서울 SK의 승리 소식에 ‘선두’ 원주 DB 역시 승리로 답했다. 이틀 전 KT전 패배로 꺾인 흐름을 한 경기 만에 되찾고 다시 승수를 쌓았다. 반면 정관장과 소노는 쓰라린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1일 오후 4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소노를 89-74로 완파했다.KT전 패배로 4연승의 기세가 꺾였던 DB는 다시 분위기를 바꾸며 32승 10패를 기록, KT(27승 13패)와 격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소노는 6연패 늪에 빠지며 13승 28패로 9위에 머물렀다.DB는 강상재가 20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다. 3점슛 6개를 던져 절반을 성공시켰고 5개의 어시스트를 더했다. 제프 위디도 17분 19초를 뛰면서 15득점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디드릭 로슨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1득점에 7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김영현(11점) 박인웅(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이정현이 3점슛 3개 포함 2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고, 치나누 오누아쿠는 15득점 9리바운드를 쌓았지만 일찌감치 기운 승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리바운드 수에서 30-51로 크게 열세에 몰리는 등 단 한 쿼터도 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연패의 늪에 빠졌다. DB가 1쿼터부터 강상재와 위디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초반엔 소노가 6-3까지 달아났으나 DB는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위디의 추가 득점에 강상재와 외곽포까지 더해 점수를 벌렸다. 19-15로 앞선 상황에선 박인웅까지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DB는 2쿼터 중반 한때 이정현의 외곽포 등을 앞세운 소노에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번에도 강상재가 3점슛으로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로슨과 김영현의 외곽포까지 잇따라 터지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DB는 전반을 46-38로 앞섰다.한호빈의 3점슛으로 소노가 3쿼터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DB는 알바노와 박인웅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김영현과 강상재의 연속 3점포, 박인웅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더해 62-4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승기를 잡은 DB는 3쿼터에도 침착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소노는 이정현과 김지후, 다후안 서머스, 안정욱 등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종료 3분 1초를 남기고는 강상재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로슨의 외곽포로 DB가 84-69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SK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제압하고 설 명절 연휴 ‘S-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2연승 상승세.SK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무려 30득점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한 자밀 워니와 28득점을 터뜨린 허일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80-70, 10점 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워니는 3점슛 6개 중 5개를 성공시켰고, 허일영도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승부처마다 포효했다. 오세근도 14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을 35-35로 팽팽하게 맞선 SK는 3쿼터 초반 한때 39-44까지 밀리며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3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무서운 기세로 삼성을 몰아쳤다. 워니의 2연속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오세근의 속공 득점 등을 더해 49-44로 달아났다. 삼성이 홍경기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SK는 오세근의 득점에 허일영의 외곽포, 오세근의 자유투 2개를 더해 61-49까지 격차를 벌렸다.궁지에 몰린 삼성은 4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62-68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오세근의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 2개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오재현과 허일영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점수를 쌓았고, 종료 20초를 남기고 허일영이 외곽포로 9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삼성은 코피 코펀이 38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정현이 3점슛 5개 모두 실패에 그치는 등 10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팀 턴오버 개수는 무려 13개에 달해 상대(3개)와 격차가 컸다.이날 승리한 SK는 25승 15패를 기록, 2위 KT에 2경기 차 뒤진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8승 3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양 실내체육관에서는 2위 KT가 정관장을 90-77로 제압하고 5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27승 13패로 선두 DB와 격차는 4경기 차.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3승 27패로 8위에 처졌다.KT가 1쿼터부터 26-16으로 크게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초반 8-0으로 앞선 KT는 1쿼터 막판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분 10초를 남기고 패리스 배스의 덩크슛에 한희원의 연속 5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쿼터 배스와 하윤기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2쿼터 중반 한때 49-27까지 앞섰다. 결국 전반은 KT의 57-39 리드.궁지에 몰린 정관장은 3쿼터 대반격에 나서 경기 막판 한때 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3쿼터 숨을 고른 KT는 4쿼터 중반 이후 승기를 굳혔다. 5점 차로 앞선 가운데 한희원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속공 득점이 시작이었다. 배스는 이후 덩크슛과 외곽포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폭을 가했다.KT는 80-7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배스의 자유투 4개와 정성우의 외곽포를 더해 승기를 굳혔다. 87-77로 앞선 종료 10초 전엔 정성우가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KT는 배스가 무려 41득점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하윤기는 13득점, 정성우와 한희원은 각각 11점과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가 33득점으로 분전했고, 박지훈도 12득점으로 힘을 보탰으나 경기 초반부터 기운 승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02.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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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신한은행 또 이겼다, 10점 차 역전극…하나원큐 꺾고 PO 희망 '불씨'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원큐를 꺾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3쿼터 한때 10점 차 열세에 몰리며 궁지에 몰리고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하위 부산 BNK 썸과 격차를 벌리는 대신 4위 하나원큐와 격차를 좁히며 4강 플레이오프(PO)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59-57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지난 아산 우리은행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신한은행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의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5승 15패를 기록, 4위 하나원큐(7승 12패)와 격차를 2경기 차까지 좁혔다. 반면 하나원큐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신한은행은 3쿼터 한때 10점 차까지 밀리며 급격하게 무너지는 듯 보였지만, 3쿼터에만 7득점을 책임진 이다연의 활약과 이경은, 김태연 등의 고른 활약으로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하나원큐의 거센 추격에도 끝내 흔들리지 않은 신한은행은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PO 진출의 꿈을 지폈다.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속출해 개막 7연패 등 1승 1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신한은행이지만, 김태연의 복귀 등과 맞물려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면서 어느덧 4강 PO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이날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3점슛 2개 포함 14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다연이 승부처 3쿼터에서만 7득점 등 9점 3리바운드, 구슬이 9득점 4리바운드 2블록으로 힘을 보탰다. 강계리도 8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이경은도 7득점 3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날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수에서 35-23으로 상대에 크게 앞섰다. 이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는 13개, 하나원큐는 3개였다. 하나원큐는 김정은이 12득점 5리바운드를 비롯해 엄서이(11점) 양인영, 김시온(이상 10점)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높이 싸움에서 밀리면서 결국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앞둔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하나은행도, 우리도 올 시즌 제일 중요한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 입장에선 오늘 경기를 이기면 플레이오프 희망이 확실하게 생기는 거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하려고 했다. 오늘은 처음부터 스몰라인업으로 들어간다. 상대가 준비를 많이 못하도록 이것저것 변형을 가져가려고 한다. 너무 중요한 경기다. 너무 이기고 싶다. 분위기도 탔고, 오늘 경기를 이겨 흐름을 잘 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반짝‘으로 끝난다”고 했다.김도완 하나원큐 감독도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이긴다는 마음보다는 우리가 가진 것들을 100% 쏟아내야 한다. 상대와 끝까지 쏟아보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텐데, 조금 안 될 때는 서두르는 것보다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풀어갔으면 좋겠다.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에 선수들이 긴장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한은행은 이경은과 강계리, 김소니아, 구슬, 김진영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하나원큐 스타팅은 김정은과 양인영, 신지현, 김시온, 정예림. 최근 코뼈 골절 이후 수술대에 올랐던 신지현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복귀전을 치렀다. 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신한은행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이경은의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강계리가 골밑 돌파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구슬의 3점슛에 김소니아의 스틸에 이은 구슬의 골밑 득점이 더해졌다. 신한은행의 9-2 리드.하나원큐는 빠르게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엄서이가 연속 득점에 자유투 2개를 더해 6점을 책임지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와 김진영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신한은행은 김태연이 투입돼 변화를 줬다. 그러나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신지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고, 엄서이가 김소니아의 공을 스틸한 뒤 속공 레이업까지 더했다. 하나원큐의 12-9 리드. 이번엔 구나단 감독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김소니아가 주춤하던 신한은행 흐름을 바꿨다. 골밑 득점에 이어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엄서이가 3점슛으로 응수하자 김소니아도 재차 외곽포를 터뜨리며 17-17로 맞섰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하나원큐가 달아나면 신한은행이 곧바로 따라갔다. 1쿼터 막판 하나원큐에 잇따른 부상 변수가 생겼다. 김소니아와 루즈볼을 경합하다 넘어진 엄서이가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갔고, 골밑에서 김진영과 경합하던 김애나마저 쓰러져 부축을 받으며 나갔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21-19 리드. 하나원큐는 엄서이가 홀로 11점을 책임졌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3점슛 2개 포함 8점으로 맞섰다.1쿼터 불꽃이 튀었던 두 팀의 경기는 2쿼터 급격히 득점이 줄었다. 2쿼터 중반까지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4득점, 김정은이 5득점만 각각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김소니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하나원큐엔 김정은이 있었다. 김정은은 23-2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정확하 코너 3점슛으로 균형을 깼다. 1쿼터 막판 부상으로 빠졌던 김애나와 엄서이는 차례로 코트로 돌아왔다.양 팀의 슛 난조가 이어졌다. 김애나의 골밑 득점으로 하나원큐가 28-23으로 앞선 뒤 3분 넘게 득점이 나오지 않다 하나원큐가 양인영, 신한은행은 김진영이 각각 침묵을 깼다. 신한은행 공격을 책임지던 김소니아는 3번째 파울을 기록한 뒤 우선 벤치로 물러났다. 1쿼터 막판 양인영과 김태연이 2점씩 주고받았다. 전반은 하나원큐의 32-27, 5점 차 리드.2쿼터 하나원큐는 11득점, 신한은행은 단 8득점에 그쳤다. 하나원큐는 3점슛 7개 중 1개만 성공시키는 등 야투율이 36%에 머물렀다. 신한은행도 31%에 그쳤다. 3점슛 4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고, 턴오버 5개가 나왔다.3쿼터 초반 하나원큐가 격차를 벌려갔다. 김정은이 자유투 2개 포함 4점을 책임졌고, 김시온의 외곽포까지 더했다. 3쿼터 종료 7분 55초를 남기고 김소니아는 4번째 파울을 범했다. 하나원큐가 39-29,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태연이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시켰고, 이경은도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지현과 김애나의 3점슛이 연이어 실패로 돌아간 사이 신한은행은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공격으로 힘을 보탰다. 김태연의 점퍼에 강계리의 3점슛까지 터졌다. 38-39, 신한은행이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하나원큐가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끊었다. 김정은이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정예림의 외곽포도 더해졌다. 이에 질세라 신한은행도 이다연의 3점슛으로 맞섰다. 신지현의 자유투 2개를 앞세운 하나원큐가 다시 격차를 벌리자, 신한은행은 이다연의 득점에 이경은의 외곽포를 더해 46-47, 다시 1점 차로 추격에 나섰다.하나원큐는 작전타임을 통해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신한은행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정예림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가자 이다연이 골밑 득점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는 신한은행의 48-47 역전. 이다연이 7점, 이경은과 김태연이 각각 5점과 4점을 넣는 등 3쿼터에만 21득점에 성공했다. 하나원큐도 김정은이 7득점으로 분투했지만 4-10으로 크게 밀린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운명의 4쿼터. 신한은행은 김소니아를 다시 투입하하며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이다연이 뱅크슛을 성공시키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김정은의 슛이 무위로 돌아가자 구슬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 제한 시간이 끝나갈 무렵 강계리의 3점슛 과정에선 파울이 나왔다. 자유투 3개를 얻어낸 강계리는 주먹을 불끈쥐며 포효했고,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켰다.하나원큐는 양인영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이후 양인영이 부상으로 아웃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이후 김정은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신한은행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데다 구슬의 추가 득점까지 더해 격차를 벌렸다. 종료 2분 50초를 남기고는 김소니아가 스틸에 이은 팀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57-49까지 달아났다.하나원큐는 극적인 역전승을 위해 마지막 추격 불씨를 지폈다. 김애나의 외곽포에 고서연의 추가 득점을 더해 3점 차로 추격했고, 구슬의 득점에 김시온이 3점슛으로 답하면서 경기 막판 57-59,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반전은 없었다. 신한은행이 1.1초를 남겨두고 고서연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이다연이 2개 모두 놓쳤지만, 강계리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의 59-57, 짜릿한 승리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1.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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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17점 차 완패’ 김도완 감독 “제가 흐름을 못 잡아준 것 같다”

여자 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가 아산 우리은행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올 시즌 4전 전패다. 특히 1쿼터와 3쿼터엔 한 자릿 수 득점에 그치고 이날 야투율이 24%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김도완 감독은 “제가 흐름을 못 잡아준 것 같다”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김도완 감독은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2023~24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46-63으로 완패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전체적으로 보면 제가 맥을 못 잡아준 것도 있을 것이고, 선수들의 경험에서도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이날 하나원큐는 전반적으로 심각한 슛 난조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1쿼터부터 9-20으로 크게 밀린 하나원큐는 4쿼터 들어서야 조금씩 슛감이 살아났지만 이미 격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김 감독은 “선수들도 이런 싸움에서 이겨야 성장을 할 텐데 아쉽다. 선수들은 수비도 열심히 하고 찬스도 잘 만들었다. 다만 주저하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고, 찬스 때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실수해도 되니 찬스 때 머뭇거리지 말고 자신 있게 던지고 도망가는 농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몸이 너무 굳었다. 그 차이인 것 같다”고 했다.이어 김도완 감독은 “상대가 좋아하는 플레이가 크로스패스 후 코너에서 던지는 3점슛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우리도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경기에서 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연습을 안 한 것도 아니고 멘트도 계속해줬는데 집중해야 될 사안들을 놓쳤다. 이 부분은 선수들이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소득이 있다면 경기 전부터 강조했던 선수들의 투지 있는 플레이를 양인영만큼은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날 양인영은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인 12득점에 14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고군분투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이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등 강조했던 투지 있는 플레이를 양인영은 잘해냈다는 게 김 감독의 칭찬이었다.김도완 감독은 “상대 선수들은 강하게 몸싸움을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너무 쉽게 밀려나고 보내준다. 그런 부분을 계속 강조를 하는데도 습관이 안 돼 있다 보니 잘 안 된다. 선수들도 자존심이 상하면 똑같이 해야 하는데, 그 틀을 깨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오늘 (양)인영이는 안에서 하려고 했다. 그런 싸움을 잘 해준 거에 대해선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이날 패배한 하나원큐는 7승 11패를 기록, 3위 용인 삼성생명(8승 8패)와 격차가 1.5경기 차로 늘었다. 하나원큐는 이틀 뒤 홈에서 선두 청주 KB 스타즈와 격돌한다.부천=김명석 기자 2024.01.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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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김단비·박지현 나란히 더블더블…우리은행, 하나원큐 꺾고 선두 KB 1경기 차 추격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부천 하나원큐를 꺾고 사흘 전 청주 KB 스타즈전 패배 아쉬움을 털었다. 선두 KB와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히며 다시 정규리그 우승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 반면 하나원큐는 연승 기회를 놓친 채 3위 용인 삼성생명과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우리은행은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하나원큐를 63-46으로 제압했다.지난 14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KB에 졌던 우리은행은 시즌 첫 연패 위기를 잘 넘겼다. 15승 3패를 기록, 선두 KB(16승 2패)와 격차를 1경기 차로 다시 좁혔다. 반면 하나원큐는 부산 BNK 썸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7승 11패로 3위 삼성생명과 격차는 1.5경기로 늘었다.이날 두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슛 난조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1쿼터엔 흐름이 좋았던 우리은행이 일찌감치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외곽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한 덕분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야투율은 우리은행이 34%, 하나원큐는 24%였다. 하나원큐는 특히 3쿼터 막판 이날 19번째 시도 만에 첫 3점슛을 성공시킬 만큼 외곽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1쿼터와 3쿼터엔 각각 9점과 7점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우리은행은 김단비가 15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지현은 15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나윤정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책임지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쌓았다.하나원큐는 양인영이 팀 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2득점)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 수 득점에 그쳤다. 야투율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수에서도 우리은행에 13개 열세였다.이날 다시 분위기를 바꾼 우리은행은 오는 21일 홈으로 최하위 인천 신한은행을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하나원큐는 이틀 뒤인 19일 홈에서 선두 KB와 격돌한 뒤 오는 24일 신한은행 원정길에 오른다. 경기를 앞두고 김도완 감독은 “부담 없이 싸워보려고 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 감독은 “결국 이런 산을 넘어야 상위 클래스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해볼 만하다고는 생각한다. 대신 선수들이 기존에 있던 고정관념들을 좀 깨고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가 나와주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걸 깨고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김 감독은 “예를 들어 상대는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하는 농구를 한다. 그런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한번 싸워봤으면 좋겠다. 강하게 압박 수비도 해보고,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으려고 해봤으면 한다. 수비든 공격이든 조금 더 과감하고, 또 공격적으로 해주기를 바란다. 물론 농구에 정답은 없다. 선수들에게 ‘판단이 섰을 때 그냥 가라’고 했다. 그런 플레이들을 자신 있게 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에 맞선 위성우 감독은 “작년의 하나은행이 완전히 아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이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상대의 상승세를 경계했다. 실제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엔 4위에 올라 4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고 있다.위 감독은 “(김)정은이와 (김)시온이가 갔고, 양인영과 신지현도 이제 농구를 잘할 나이대가 됐다. 밸런스가 좋은 것 같다. 작년부터도 괜찮았다. 사실 게임하기는 부담스럽다. 올 시즌 세 번 이겼지만 그렇다고 원사이드는 아니었다. 상대 분위기는 분명 상승세고, 반대로 우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청주 KB 스타즈에 졌다. 그래도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후반기는 전반기 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위성우 감독의 경계와 달리 우리은행이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 초반엔 불꽃이 튀었다. 양인영의 골밑득점에 우리은행은 나윤정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박지현과 나윤정의 연속 득점에 하나원큐도 양인영의 득점과 김시온의 앤드원 플레이를 더해 균형을 맞췄다. 박지현의 턴오버를 틈타 신지현이 역전 레이업도 성공시켰다.그런데 6분 35초를 남기고 나온 신지현의 득점을 끝으로 하나원큐는 좀처럼 득점을 쌓지 못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재차 동점을 만든 데 이어 나윤정의 역전 3점포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하나원큐는 김정은과 김시온 등의 슛이 잇따라 림에 맞고 나왔고, 대부분 우리은행의 수비 리바운드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1쿼터 막판엔 박지현과 김단비의 연속 득점이 더해졌다.1쿼터는 우리은행의 20-9 리드. 나윤정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책임졌고 김단비와 박지현도 각각 5점과 4점으로 힘을 냈다. 하나원큐는 1쿼터에 던진 3점슛 6개가 모두 실패했고, 2점슛도 14개 중 단 4개만 성공했다. 1쿼터 야투율은 20%에 그쳤다. 6분 넘게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이유였다.하나원큐는 2쿼터 김정은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 그러나 이 득점 이후 좀처럼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신지현과 정예림이 던진 3점슛과 양인영과 김애나, 정예림의 2점슛 시도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우리은행의 슛 성공률도 급격히 떨어졌다. 2쿼터 시작 2분이 지난 뒤에야 노현지의 득점이 나왔고, 이후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나윤정과 박지현, 최이샘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각각 2점씩 추가하는 데 그치며 우리은행이 22-11로 앞선 리드는 2분 넘게 이어졌다. 흐름을 깬 건 김단비였다. 2쿼터 종료 5분 39초를 남기고 코너에서 던진 정확한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나원큐도 김애나가 파울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면서 오랜 4분 40초 만에 1점을 쌓았다. 침묵을 깬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외곽포를 더해 28-12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나원큐는 2쿼터 종료 3분 58초를 남기고 김애나의 점퍼로 2쿼터 첫 필드골을 넣었다. 꼬였던 흐름을 깨트린 하나원큐는 양인영의 추가 득점에 신지현의 자유투 2개, 김애나의 속공 레이업을 더해 8점 차까지 추격에 나섰다.우리은행 역시 좀처럼 흐름을 빠꾸지 못했다. 나윤정과 박지현, 김단비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3분 간 이어진 침묵을 깬 건 고아라였다.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으로 31-20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나원큐는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김애나와 김정은의 3점슛, 양인영과 김애나의 2점슛 시도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2쿼터 양 팀은 심각한 슛 성공률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3점슛 11개 중 3개, 2점슛은 10개 중 1개만 들어가 야투율 19%에 그쳤다. 하나원큐는 3점슛 6개가 모두 실패했고, 2점슛도 11개 중 3개 성공에 그쳐 야투율은 18%를 밑돌았다. 하나원큐는 1, 2쿼터에 던진 3점슛 12개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3쿼터 하나원큐가 양인영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신지현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했다. 그러나 신지현의 이 득점을 끝으로 하나원큐는 또다시 늪에 빠졌다. 신지현과 김정은의 스틸로 공격 기회를 잡고도 엄서이와 양인영, 정예림이 던진 3점슛은 야속하게 림을 외면했다. 양인영의 득점이 나올 때까지 하나원큐는 3분 넘도록 22점에 머물러 있었다.우리은행도 성공률이 떨어진 건 마찬가지였지만, 3쿼터 중반 이후 흐름을 되찾으면서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이명관이 앤드원 플레이에 3점슛까지 더해 빠르게 6점을 책임졌다. 고아라의 외곽포에 김단비가 자유투 2개, 박지현이 스틸에 이은 추가 득점을 더해 47-24, 23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양인영의 득점 이후 또다시 하나원큐의 침묵이 이어졌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이 림을 외면했다. 신지현의 3점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양인영이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낸 뒤 재차 연결한 슛마저 실패로 돌아가자 관중석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하나원큐의 득점은 4분 20여 초가 지난 뒤에야 침묵이 깨졌다. 김애나가 던진 3점슛이 마침내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날 하나원큐가 던진 3점슛 19번째 시도 만에 이어진 성공이었다.우리은행이 49-27로 크게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 하나원큐는 정예림이 대각선에서 던진 외곽포가 깨끗하게 림을 통과하고, 양인영이 정확한 점퍼를 성공시키는 등 뒤늦게 흐름을 되찾은 듯 보였다. 그러나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자유투와 나윤정의 골밑 득점 등을 더해 큰 격차를 유지했다.하나원큐는 정예림이 4쿼터 2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이에 질세라 우리은행도 나윤정과 김단비의 외곽포를 더해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김정은이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지만 우리은행도 박지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1-38로 격차를 벌렸다.하나원큐는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승리를 확신한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지현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빼고 어린 선수들을 출전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우리은행의 63-46, 17점 차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부천=김명석 기자 2024.01.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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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올스타전서 22년 만의 연장 접전…MVP 워니의 51득점 앞세운 공아지팀 승리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인 자밀 워니(서울 SK)가 51득점을 폭격하며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역대 KBL 올스타전 단일 경기 득점 2위 기록, 그는 당당히 최우수선수(MVP)로도 꼽혔다.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렸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고양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 이날 경기장엔 5581명의 관중이 가득 차 만원 관중 앞 경기가 열렸다.올 시즌 올스타전에선 KBL 마스코트 캐릭터인 크블몽팀과 공아지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정규리그 1위 원주 DB 김주성 감독, 2위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았다.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를 1위를 차지한 허웅은 크블몽팀, 2위 허훈(수원 KT)은 공아지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훈이 부상으로 빠지며 지난 몇 년간 펼쳐진 허씨 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관전 요소는 누가 새로운 스타가 될지였다.주인공은 워니였다. 그는 연장 포함 34분 11초 동안 51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가 갈린 4쿼터와 연장쿼터에서만 29득점을 몰아쳤다. 워니에 활약에 힘입은 공아지팀은 135-128로 이겼다. 1쿼터 포문을 연 건 크블몽팀 로슨이었다. 그는 가볍게 우중간 3점슛을 넣으며 이날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전성현 역시 장거리 3점슛으로 가볍게 추가 득점을 보탰다.공아지팀에선 워니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후 야투 실패가 이어졌는데, 분위기를 단숨에 바꾼 장면이 나왔다. 공격에 실패한 최준용이 이정현에게 공을 건네며 이관희와의 일대일을 유도했다. 이정현과 이관희는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악연. 이정현은 그런 이관희 앞에서 레이업 득점과 파울까지 얻어내며 이관희의 ‘킹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어 이관희가 응수하려고 하자, 공아지팀에선 5명이 모두 그를 막으려는 수비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소속팀 동료끼리와의 신경전이 연이어 펼쳐졌다. 이관희는 양홍석(창원 LG)과, 허웅은 최준용(부산 KCC)과 계속 몸싸움을 벌이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1쿼터는 공아지팀이 26-22로 앞선 채 마쳤다. 워니가 11득점을 기록했다. 크블몽팀에선 하윤기가 9득점으로 응수했다. 2쿼터 첫 2분여간은 대릴 먼로(안양 정관장)와 허일영(서울 SK)이 휘슬을 잡아 연이어 웃음을 안겼다. 공아지팀 먼로는 연이어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하며 크블몽팀 공격을 방해했다. 이에 허일영은 자유투 방해로 응수했다. 경기 흐름이 끊겼지만, 관중석에선 웃음소리가 계속 터져 나왔다.중반에는 다시 코트를 밟은 먼로의 쇼타임이었다. 수비에서도 진심을 다한 그는 3점슛 3개로 9점을 몰아쳤다. 최성원(정관장) 역시 먼로와 함께 9득점을 기록했고, 공아지팀은 한때 18점까지 앞서기도 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허웅이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그는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으로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여전히 리드를 잡은 건 공아지팀이었다. 공아지팀 최준용은 쿼터 막바지 축구공을 드리블하는 모습으로 마지막가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3쿼터엔 두 팀 사령탑이 나란히 코트를 밟았다. 김주성 감독은 제자 김종규 앞에서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했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득점까지 올렸다. 이에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 앞에서 3점슛 파울을 얻어내며 응수했다. 김주성 감독은 두 차례 포스트업 수비에서 김종규의 공격을 막아냈고, 속공 상황에선 덩크를 시도하기도 했다. 덩크는 실패했지만, 레이업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 감독이 코트를 밟은 시간은 짧았지만, 현역 시절 응원가가 코트 위에 울려 퍼지는 등 확실한 팬서비스를 뽐냈다.이후 경기 템포를 끌어올린 선수들은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3쿼터 종료 시점 허웅의 손끝이 다시 불을 뿜으며 두 팀의 격차가 6점까지 좁혀졌다.마지막 4쿼터부터 두 팀의 수비 강도가 조금씩 높아졌다. 로슨과 워니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두 선수는 전 동료이기도 한 이정현, 최준용의 도움을 받아 연이어 림을 갈랐다. 특히 로슨은 4쿼터 6분 41초를 남겨두고 장거리 3점슛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로슨과 워니의 1옵션 대결이 이어지는 사이, 허웅과 최준용이 힘을 보태며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공아지팀의 워니였다. 그는 종료 2분 37초를 남겨두고 하윤기를 상대로 인유어 페이스 덩크에 성공하며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 이어 속공 상황에선 유로스텝으로 득점을 쌓기도 했다. 하지만 로슨도 자유투 득점에 성공해 격차가 1점으로 유지됐다.워니가 14초를 남겨두고 골밑 득점을 올렸지만, 이관희가 3점슛 파울을 얻어내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는 자유투에 모두 성공해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7.3초를 남겨두고 시작한 마지막 공격권에서 이우석의 레이업 시도는 림을 외면, 올스타 축제가 5분 연장된 순간이었다.연장에서도 워니의 손끝은 뜨거웠다. 그는 연속 리바운드에 이은 3점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어 3점슛 2개를 더 추가하며 기어코 51득점 고지를 밟았다. 크블몽팀은 로슨과 허웅의 3점슛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워니는 MVP 투표에서 총 86표 중 53표를 받으며 당당히 정상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4년 동안 올스타를 보기만 했는데, 실제로 뛰는 것과는 달랐다. 전 동료들과도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실제로 워니는 2019~20시즌 SK 입단 후 3차례나 외국 선수 MVP에 꼽히는 등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로 꼽혔다. 올 시즌에도 평균 26.1득점 11.3리바운드로 SK의 연승행진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그동안 올스타전과 연이 없었지만, 첫 출전에서 MVP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썼다. 그는 “그동안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항상 감사하다. 이번에 올스타로 선정돼 기분이 좋다. 외국인 선수 입장에서 좋은 선례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걸 계기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 팬들이 항상 경기 외적으로도 좋은 메시지를 전해주신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팬들의 시선이 몰린 이유 중 하나는 최준용과의 호흡이었다. 최준용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지만, 그전까지 SK에서 워니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경기 중에도 두 선수의 활약이 코트를 수놓았다. 최준용은 날카로운 2대2 플레이로 많은 어시스트를 쌓아 올스타전 역대 2호 트리플더블에 성공하기도 했다. 워니 역시 “경기전부터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함께 경기하니 기분이 좋았다. 더 친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4쿼터 막바지 활약에 대해 “사실 1~3쿼터까진 중간마다 이벤트가 있어서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4쿼터부턴 좋은 승부가 이어지면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좋은 경기력, 퍼포먼스로 승리하고 싶었다. 최준용 선수를 비롯한 동료들이 계속 슛을 쏘라고 했다. 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료들이 MVP라고 계속 치켜세워줬는데, 실제로 수상하게 돼 기쁘다”라고 웃었다.워니의 수상을 끝으로 1월의 농구 축제는 막을 내렸다. 본 경기 중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덩크 콘테스트에선 이근휘(부산 KCC)와 패리스 배스(수원 KT)가 우승을 차지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4.01.14 17:55
NBA

전반 66-47 리드 날렸다, '승률 0.065' 디트로이트 NBA 타이 28연패

추락하는 성적에 날개가 없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리그 최다 타이 28연패를 당했다.디트로이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 원정 경기를 연장 접전 끝에 122-128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29일 시카고 불스전 승리 이후 28경기를 모두 패하는 수렁에 빠졌다. NBA 역사상 28연패는 2014년과 2015년, 두 시즌에 걸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기록한 바 있다. 디트로이트는 오는 31일 예정된 토론토 랩터스전까지 패하면 NBA 사상 첫 29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디트로이트는 2승 29패(승률 0.065)로 동부 콘퍼런스 꼴찌. 토론토는 12승 18패(승률 0.400)로 12위다.디트로이트는 동부지구 선두 보스턴을 상대로 선전했다. 전반을 66-47로 앞서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3쿼터를 15-35로 밀려 82-82 동점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막판 106-108로 뒤져 패색이 짙었는데 경기 종료 4.6초를 앞두고 터진 보얀 보그다노비치의 득점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승패를 가른 건 뒷심(연장 14-20)이었다. 디트로이트는 케이드 커닝햄(31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제이든 아이비(22득점 10리바운드) 보그다노비치(17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일런 두렌(15득점 14리바운드)이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전반에 22득점을 책임진 커닝햄이 후반 4득점(연장 5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보스턴은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31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35득점 8리바운드) 데릭 화이트(23득점 5어시스트) 즈루 할러데이(12득점 9리바운드)가 활약, 연패 탈출 제물이 되는 걸 막았다. 특히 포르징기스가 후반에만 23점을 쓸어 담으며 디트로이트 수비를 무너트렸다. 화이트는 연장전에서 팀 득점의 절반인 10점(포르징기스 6점)을 홀로 책임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9 15:55
프로농구

DB, 소노 꺾고 시즌 20승 고지 점령…SK는 5연승 질주 (종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처음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서울 SK는 원정에서 창원 LG를 격파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승전고를 울렸다.DB는 2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2-58로 크게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20승(5패)째를 기록,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소노는 최근 8연패 수렁에 빠졌다.경기는 초반 실책으로 일찌감치 균형이 기울었다. 두 팀은 1쿼터 저조한 공격력을 주고받았는데, DB 김종규가 13득점 3리바운드를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는 완벽히 DB의 페이스였다. 소노가 9개의 턴오버로 자멸하는 사이, DB는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DB는 2쿼터에만 상대의 턴오버를 틈타 17점을 몰아쳤다. 해당 쿼터에 올린 27점 중 절반 이상이 소노의 턴오버에 의해 나온 것이다.3쿼터에도 DB의 일방적인 리드는 이어졌다. 강상재·디드릭 로슨·박인웅이 높은 공격 효율을 뽐냈다. 결국 4쿼터 6분 21초를 남겨두고 격차가 27점까지 벌어지자, 김승기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직후 김주성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DB는 적지에서 34점 차 대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 소노와 3번 만나 ‘싹쓸이 승리’에 성공하기도 했다.김종규는 17득점 5리바운드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로슨(11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은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고, 강상재도 17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어 이선 알바노(10득점) 박인웅(10득점) 최승욱(12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소노에선 데뷔전을 치른 알렉스 카바노가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이 위안이었다. 치나누 오누아쿠는 야투 2개만 성공해 4득점에 그쳤다. 소노의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은 단 20%(8회 성공/40회 시도)에 그쳤다. 같은 시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 SK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64-62로 신승을 거뒀다. 두 팀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결국 숭부를 결정한 건 스틸이었다. SK는 이날 무려 17개의 스틸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김선형(12득점 6어시스트 5스틸) 오세근(11득점 11리바운드)이 힘을 보탰고, 최원혁은 8득점 4스틸, 안영준은 9득점 6스틸을 기록했다. 자밀 워니가 2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이자, 원정 4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15승(8패)째를 기록, 2위 LG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LG는 이재도(12득점) 유기상(11득점) 아셈 마레이(11득점 1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24개의 턴오버를 쏟아내 발목이 잡혔다. 4쿼터 4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이재도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정희재가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LG는 홈 10연승에 실패, 7패(16승)째를 기록했다. 끝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선 홈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07-82로 크게 이겼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1쿼터부터 58%라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앞세워 34득점을 몰아친 홈팀은 전반부터 15점 차 리드를 잡았다. 3쿼터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샘조세프 벨란겔·듀반 맥스웰·김낙현이 나란히 7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까지 버틴 삼성은 3쿼터에 완전히 무너졌다. 전체 야투 13개 중 11개를 허공에 날렸다.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11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지만, 누구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이날 두 팀의 최대 격차는 무려 35점에 달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을 대거 빼고 4쿼터를 소화했다. 삼성 역시 사실상 백기를 들어 다양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한국가스공사에선 김낙현(21득점)과 앤드류 니콜슨(21득점)이 42득점을 합작했고, 샘조세프 벨란겔(18득점 4어시스트) 이대헌(14득점 5리바운드) 듀반 맥스웰(13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에 올 시즌 첫 100득점 이상 경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7승(17패)째를 기록, 8위 소노와 격차가 1.5경기로 줄었다. 삼성은 이정현(17득점) 코피 코번(16득점 8리바운드) 이원석(13득점)이 분전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김효범 삼섬 감독대행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지난 21일 삼성은 은희석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 전했다. 2년 전 삼성 코치로 활약한 김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 하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시즌 19패(4승)째를 기록했고, 9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는 2.5경기로 더 벌어졌다.김우중 기자 2023.12.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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